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9원 내린 달러당 1117.1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다음달 1일로 예정됐던 미중 무역협상 시한이 연장됨에 따라 일단 시장에서는 긴장이 완화된 모습이다. 양국 협상단이 추진하던 MOU 형태의 중간 합의 대신 3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정식 무역협정을 체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 증시는 5% 이상 급등했고 위안 환율도 하락했다. 관세 인상 연기와 3월 초 중국 양회에서의 적극적 경기 부양책을 확인하며 당분간 위험선호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미중 무역긴장과 미국의 유로존 및 일본과의 무역협상 대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은 금융시장 랠리 강도를 조절할 전망이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위안화 및 신흥 통화들의 강세 흐름 속에 원·달러 환율도 2월 설 연휴 이후 지지선으로 작용하던 1120원을 하향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일 환율은 1114~1120원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