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25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베트남식 발전 모델을 따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작년 판문점회담 때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이 전한 말이 의미심장하다"며 김 위원장이 '베트남의 길을 가고 싶다'는 말을 문 대통령에게 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금 바로 1년 전 남북정상회담에서 토로했던, 베트남의 길을 가고 싶다는 것을 실천에 옮기고 있는 과정"이라며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하노이가 단순히 정상회담의 장소로 그치지 않고 베트남의 길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열차를 이용해) 중국 대륙을 가로질러서 지금 하노이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또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UN 차원이나 미국의 독자적인 제재, 남한의 제재 틀을 움직이려면 큰 교환, 거래가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며 "북은 아마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 선언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