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 정상화 합의 실패…오후에 다시 회동

2019-02-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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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의장-5당 원내대표 회동서 절충점 못 찾아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25일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문 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25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국회 정상회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문 의장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민주평화당·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오전 10시께 의장 접견실에서 회동하고 임시국회 일정 등 현안을 논의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특히 촉박한 일정 등을 고려해 사실상 물 건너간 2월 임시국회 대신 3월 임시국회 일정 등을 조율했지만, 1시간 넘게 이어진 회동에서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당초 나 원내대표는 전날 ‘최소 조건’만 맞으면 3월 국회에 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진행된 것이 없는데 더 논의해 국회가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고 봄이 왔는데 국회에는 봄이 안 왔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를 강조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손혜원 의원 국조에 여당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을 고려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로 대체하자고 내가 제안했다”며 “한국당도 (손 의원 국조를) 청문회 수준으로 낮추면 신재민 폭로, 환경부 블랙리스트 관련 청문회 등을 같이 여는 것으로 하자고 하는데 민주당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홍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각 당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설전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대표들은 일단 오찬에 이어 오후에 다시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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