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수요예측 AI ‘엘시아’ 미국 데뷔

2019-02-2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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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글로벌 컨퍼런스 참가해 개발과정·각종 기능 발표

국내 식품 기업 중 유일…사내 ‘디지털 전환’ 가속

 

김정혁 롯데제과 EC마케팅담당 매니저가 지난 12~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IBM 연례 기술 컨퍼런스 ‘아이비엠 씽크(IBM Think) 2019’에서 ‘엘시아(LCIA)’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롯데제과 제공]


롯데제과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신년사에서도 “기존 사업구조와 업무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혁신하는 비즈니스로 전환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대비를 강조해왔다.

롯데제과는 지난 12~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IBM 연례 기술 컨퍼런스 ‘아이비엠 씽크(IBM Think) 2019’에서 트렌드 예측 시스템 ‘엘시아(LCIA, Lotte Confectionery Intelligence Advisor)’의 개발 과정과 각종 기능을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IBM의 글로벌 최대 행사인 IBM Think는 세계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인공지능, 클라우드, 블록체인, 양자컴퓨팅 등 최첨단 기술 동향과 실제 산업 적용 사례들을 소개하고 시연하는 자리다.

올해는 전 세계 약 2000개 회사가 사례 발표 기업으로 참가했다. 국내에서는 삼성SDS 등 7개사가 참석했으며 식품기업으로는 롯데제과가 세계에서 유일했다.

롯데제과는 IBM과 협업해 2년여의 개발 기간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엘시아를 현업에 도입하고 활용 중이다.

엘시아는 IBM의 인공지능 콘텐츠 분석 플랫폼인 ‘IBM 왓슨 익스플로러’를 기반으로 수천만 건의 소셜 데이터와 POS 판매 데이터, 날씨, 연령, 지역별 소비 패턴 및 각종 내·외부 자료 등을 종합 판단한다. 사용자는 엘시아가 추천한 신제품 조합의 3개월 후 8주간의 예상 수요량을 미리 알 수 있다.

롯데제과는 엘시아가 기존 식품 산업의 업무 방식을 완전히 뒤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시장 분석이 개인의 주관이 개입된 단편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했다면 엘시아는 광범위한 자료를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평이다.

또한 엘시아는 알파고와 같이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적용해 시간이 흐를수록 자가 학습으로 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롯데는 2016년 말 한국 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클라우드 기반 인지 컴퓨팅 기술인 ‘왓슨’ 솔루션 도입했다. 이후 롯데제과는 2017년 9월 제과업계 첫 인공지능(AI) 활용 빅데이터 시스템 엘시아를 통해 빼빼로 카카오닙스와 빼빼로 깔라만시 상큼요거트를 출시했다. 앞으로 제2, 제3의 AI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국내 첫 AI 맞춤형 캐릭터 로봇 ‘쵸니봇’과 안내 로봇 ‘스윗봇’을 서울 양평동 본사 건물에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엘시아를 신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생산과 영업 전반에 걸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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