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성공한 한국 이동통신사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Mobile World Congress) 2019'에 참가해 5G가 만들어낼 일상을 공개한다.
주최측인 GSMA는 올해 MWC의 주제를 '지능형 연결성(Intelligent Connectivity)'로 선정하고 고도의 상황 인지와 개인 맞춤화된 경험에 의해 정의된 새로운 시대를 조망한다고 24일 밝혔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5G 상용화에 대한 타 국가 통신사들의 관심이 상당하다"며 "몇몇 곳에서는 어떻게 기지국을 설치해야하는지, 어떤 서비스를 해야 좋을지 컨설팅을 요청할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전시도 5G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는 데 중점을 뒀다.
SK텔레콤은 MWC 참가 10주년을 맞이했다. 올해 전시에서도 단독 전시관을 마련하고 △5G 커넥티드 스페이스 △5G 커넥티드 팩토리 △5G 커넥티드 소사이어티 △5G 커넥티드 비히클 등 총 4개 테마로 공간을 구성했다.
특히 B2B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되는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eSpace)'과 5G-AI머신비전을 소개한다. AI기반 업스케일링 소프트웨어 '슈퍼노바'는 이를 활용해 반도체 제조공정을 혁신한 사례를 데모룸에 공개한다.
다양한 글로벌 협력도 발표한다. 도이치텔레콤과는 서로의 부스를 가상현실로 연결하는 시도로 한국과 유럽 ICT의 융합을 전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상용화에 힘입어 기술 융합이 가속화되고 글로벌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5G 선도 사업자로서 강력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해 한국 ICT산업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함께 'LG와 함께 시작하는 5G'를 주제로 제3홀 내에 전시관을 마련해 전세계에 5G 서비스와 기술 우수성을 공개한다.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B2C 콘텐츠로는 프로야구·골프·아이돌라이브 기능을 비롯해 AR·VR, 홀로그램 스피커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좋아하는 운동선수의 포지션별 영상과 인기선수 독점중계를 풀HD급으로 시청할 수 있다.
5G B2B 서비스로는 △스마트 팩토리와 로봇 원격제어 △지능형CCTV △저지연 영상전송 솔루션 △자율주행 HD 맵 등을 선보인다. 특히 LG CNS의 플랫폼 기술과 계열사 시너지를 통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한국 평택 생산 공장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5G 스마트 팩토리 원격제어 서비스를 시연한다.
최창국 LG유플러스 FC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MWC에서 선보이는 5G 기술과 서비스는 5G가 일상을 어떻게 즐겁고 새롭게 변화시키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KT는 '5G 현실로 다가오다'를 주제로 GSMA 공동관인 '이노베이션 시티'에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참여한다. KT의 전시관은 △5G 스카이십 △5G 리모트 콕핏 △5G 팩토리 △5G 플레이그라운드 △5G 360도 비디오 △5G AI 호텔 로봇 등 6개 존으로 구성된다.
부산 해운데에서 5G 스카이십이 촬영한 영상은 바르셀로나 현장에서 바로 볼 수 있으며 산업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5G 커넥티드 로봇과 5G AR 서포터 등의 B2B 서비스도 볼 수 있다. 호텔로봇존에서는 투숙객이 주문한 어메니티를 자율주행으로 배달하는 시연도 선보인다.
또한 황창규 KT 회장은 이번 MWC의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황 회장은 앞서 2015년과 2017년 MWC에서 한국의 5G 상용화 계획을 밝히며 주목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