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삼성전자 지분 보유, 건전성 악화되나 투자수익 좋다"

2019-02-2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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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전자 지분 매각으로 이원차 마진 3bp 하락"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하는 게 투자수익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계열사 주식을 과도하게 보유하면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지만 배당수익이 좋아 고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생명은 21일 '2018년 경영실적 발표(IR)'를 열어 지난해 영업 성과와 올해 전략에 대해서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생명 측은 삼성전자 지분 보유가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현재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식 50만8157주(지분율 7.92%)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도입이 논의되고 있는 신지급여력제도(K-ICS)나 금융그룹 통합감독 체제 하에서는 금융사가 계열사의 지분을 과도하게 보유할 경우 요구자본을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 때문에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보유가 장기적으로 회사의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삼성생명은 계열사인 삼성전자 주식이 투자가치가 높은 고수익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고위 관계자는 "매년 배당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는 수익률 3% 수준의 고수익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하고 발생한 수익으로 초장기채를 매입했으나 이는 수익률 2.4% 수준"이라며 "삼성전자 지분 매각으로 연간 회사의 이원차 마진이 3bp 가량 하락했으며, 부담해야하는 금융비용도 3bp 늘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요구자본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지분 매각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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