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동작구청사 이전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 일대 부동산 뜬다… 서부선 경전철 호재도

2019-02-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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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집값 하향조정에도 가격 변동폭 적어

2022년 동작구청사 이전이 확정된 장승배기 사거리 일대.[사진=강승훈 기자]

2022년 서울 동작구청사 이전이 확정된 상도동 장승배기 일대가 부동산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적으로 집값 하향조정이 급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종합행정타운 호재와 함께 장승배기를 포함해 남북을 가로지르는 서부선 경전철 착공 기대감이 몸값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24일 서울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을 나오자 사거리를 중심으로 여러 금융기관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동작구청과 구의회·보건소를 비롯해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행정타운 주요 대상지다. 2016년 정부 타당성조사와 서울시 투자심사를 거치고, 2017년 도시관리계획결정이 이뤄졌다. 

장승배기를 포함한 노량진 일원은 지은 지 30~40년이 넘은 단독·다가구 주택들이 많다. 그야말로 구도심이다. 장승배기도 5~6곳의 10년 이내의 아파트를 제외하곤 저층 주거지가 빼곡하다. 앞서 8개 구역으로 나눠 노량진뉴타운 개발이 추진되기도 했지만 장기화되는 양상이다.

그러다 동작구 행정타운 건립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덩달아 현지 부동산도 업계 이목을 끈다. 조만간 기본·실시계획이 마무리되고, 2020년 착공을 앞뒀다. 대지면적 1만4046㎡ 대규모 땅에 업무공간과 주민들을 위한 각종 커뮤니티시설이 계획됐다.

이곳 아파트 시세를 이끄는 단지로는 2016년 8월 입주한 '상도파크자이'가 꼽힌다. 총 471가구로 호가 기준 매매가는 전용 84㎡ 13억원대, 71㎡ 11억~12억원에 형성됐다. 전세가는 6억~7억원이다. 가장 신축 단지이면서 지하철 초역세권에 위치한다.

다음으로 입주 5년 이내의 '상도 더샵2차'와 '상도 두산위브 트레지움 2차'가 84㎡ 10억~11억원 수준이다. 이외 '상도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도 브라운스톤' 등이 9억원 안팎에서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구축 단지 중 전체 1696가구의 '신동아리버파크'는 약간 가격이 낮다.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인기가 많은 아파트의 경우 84㎡ 면적이 최근보다 1억~2억원 높게 손바뀜된 사례도 있었다"라며 "작년 '9·13 대책' 이후 다소 조정이 이뤄지긴 했지만 큰 폭은 아니다. 심지어 중소형 면적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장승배기는 교통확충 소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은평구 새절역에서 신촌·광흥창역, 여의도를 거쳐 장승배기역을 오가는 서부선이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포함됐다. 향후 서울대입구역까지 연장되면 서남권 교통의 핵심지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2006년 말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노량진뉴타운도 일부에서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한다. 아울러 '아파트 공동구매'로 불리는  지역주택조합들도 추진 일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옛 구청사가 떠난 노량진 부지는 상업중심으로 거듭나고, 장승배기에 행정기관이 자리하면 지역 내 균형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커다란 변화가 예고된 만큼 주택시장 여건은 더욱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감도.[제공=동작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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