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드 고래, 여수 앞바다서 죽은 채 발견…"국내 멸종 위기 종"

2019-02-1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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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해상서 혼획은 처음…판매 금지종 분류 폐기 처분

[사진=연합뉴스]



전남 여수 해상에서 국제 멸종위기종인 멸치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여수에서 긴수염고랫과의 멸치고래가 혼획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여수해양경찰성서에 따르면 전남 여수시 삼산면 광도 남동쪽 11km 해상에서 4.99톤급 통발어선 Y호가 쳐 놓은 통발 그물 줄에 고래 한 마리가 걸려 죽어있는 것을 선장 A씨가 발견했다.

Y호는 17일 오후 12시께 광도 해상에 도착해 양망 작업 중 고래의 머리 부분이 통발 그물 줄에 걸려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배는 고래를 예인해 고흥 소재 조선소에 입항한 뒤 해경의 정밀검사를 받았다.

국립수산과학원원 고래연구센터 연구우원의 감별 결과, 긴수염고랫과의멸치고개로 판명됐다. 멸치고래의 서식지는 주로 북태평양과 서태평양이며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1986년부터 포획이 엄격하게 금지되고 있다.

지난 2004년과 2009년 제주도, 2005년 인천에서 1마리씩 죽어 밀려온 상태(좌초)로 발견됐다.

브라이드고래로 불렸으나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해 11월 우리 이름인 '멸치고래'로 명명했다.

해경관계자는 "고의로 포획한 흔적은 없지만, 보호 대상 고래류로 분류돼 유통과 판매가 금지되어 있어 고흥군에 폐기 처분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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