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빈살만 왕세자 아시아 강대국 외교 강화"

2019-02-1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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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끄지 사태로 인해 서방과 멀어져…대규모 투자계약 등 체결 계획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EPA·연합뉴스 ]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부터 파키스탄·인도·중국 등 아시아 순방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우디는 이번 왕세자 순방을 통해 아시아 지역과의 외교적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정부에 비판적이었던 자말 카슈끄지 피살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서방국가들과의 관계가 멀어졌다. 이에 왕세자는 인도, 중국 등 아시아 강대국들의 지지를 확보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고위 정부 고문의 말을 인용해 WSJ는 지적했다. 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빈 살만 왕세자는 대규모 투자계약을 통해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부터 방문하는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방문에서 최소 120억달러(약 13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파키스탄에 이어 인도와 중국을 방문한다. 빈 살만 왕세자는 19~20일 인도를 찾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회담하고 에너지 및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오는 22~23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난다. 앞서 지난 15일 중국 외교부는 이같은 사실을 공지한 바 있다. 사우디는 중국의 최대 석유 공급 국가이며, 일대일로에도 우호적이다. 

한편 빈 살만 왕세자는 인도에 앞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방문 일정은 갑자기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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