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2월11~15일) 중국 증시는 춘제 효과와 무역협상의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80일 만에 27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부진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 주간 상승폭은 각각 2.45%, 5.75%에 달했다. 창업판 지수도 지난 한 주 6.81% 급등했다.
이번주 중국증시는 지난 15일 마무리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양국이 워싱턴 무역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하면서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고위급 협상을 마치고 “류허 중국 부총리와 생산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밝히며 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 신화통신도 “시진핑 중국 구석이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를 직접 만나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면서 “중국은 다음주 워싱턴협상에서 최종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약속한 내용을 양해각서(MOU)에 담았다고도 전했다. 양해각서 체결은 휴전 시한 연장의 근정이자 명분이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석했다.
이처럼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중국 증시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온라인 경제매체 허쉰망(和訊網)은 17일 “미중 무역협상의 결과가 중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내달 3일로 예정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정협·전인대)에서 발표될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 전망에 힘을 보탰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는 당분간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달 말 중국 A주의 모건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편입 비중 확대 여부와 양회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작용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