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눈치 안 보는 독립 리서치기관 설립해야"

2019-02-1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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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투자자가 비용을 내는 독립적인 리서치 기관이 설립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기업에 호의적인 보고서를 주로 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17일 한국금융연구원의 '애널리스트를 통한 양질의 정보생산을 위한 과제' 보고서를 보면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국내 증권사 보고서 중 매도의견 비중은 0.1%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의견 비중은 13%였다.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지나치게 기업 눈치를 보는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은 국내 증권사의 기업금융 관련한 주요 고객이다. 또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 작성을 위해 기업으로부터 정보를 받는다.

이에 비해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인수·합병(M&A) 자문 서비스의 비중이 크고 투자은행 비중은 작은 편이다.

이보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의 영향력을 견제할 수 있는 것은 결국 투자자"라며 "위탁매매 시 증권사 애널리스트 보고서의 질을 평가하는 식으로 기관투자자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즉, 애널리스트가 기업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 그는 "기업과 이해관계가 없는 독립적인 리서치 기관이 필요하다"며 "증권사와 기업 간 이해관계로 인한 정보의 왜곡 문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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