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미국 다음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사업 부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스타벅스는 중국 시장에서의 예전 명성을 되찾기 위해 브런치 카페를 오픈했다.
스타벅스가 중국 상하이 헝룽광장(恒隆廣場)에 커피와 브런치 메뉴, 칵테일 등을 판매하는 매장 '스타벅스 리저브 베이커리 카페'를 오픈했다고 중국 현지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聞)가 15일 보도했다. 중국의 토종 커피 체인점 루이싱커피(瑞星咖啡·러킨) 등장으로 중국 커피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배달 서비스에 이은 '브런치카페'라는 또 다른 자구책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매장에서는 이탈리아 제과 명장인 프린치가 만든 음식과 함께 칵테일, 이탈리아 와인, 맥주 등이 판매되고 있으며 스타벅스 커피는 물론, 100여종의 이탈리아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탈리아 밀라노의 독특한 식전주 문화인 '아페리티보'도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내에서 스타벅스 사업이 부진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스타벅스가 발표한 2019회계연도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0월부터 12월까지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스타벅스의 당기순이익이 66억3000만 달러(약 7조491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중국에서의 매출 증가율이 1%에 그쳤다.
2018회계연도 3분기(2018년 4월부터 6월) 실적은 더욱 참담했다. 스타벅스 매출은 9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해 전년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이는 역대 최악의 성장률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가 치열한 중국 커피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데, 이번 고급화 전략이 올해 스타벅스 실적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