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테리아 오염’ 베네핏 마스카라, 해외서 리콜 한국선 오픈마켓 판매

2019-02-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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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리콜된 제품, 11번가·옥션 등에서 판매···‘중국산·유아용품’ 多

눈 감염 위험 있는 베네피트(Benefit) 눈썹 마스카라 제품 상세 사진[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해외에서 안전 문제로 ‘리콜’된 제품이 국내 온라인몰에서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 베네피트(Benefit)의 눈썹 마스카라(Gimme Brow Volumizing Eyebrow Gel)는 녹농균이 검출돼 제품이 눈에 들어갈 경우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해외에서 리콜 되고 있음에도, 국내 오픈마켓을 통해 유통되기도 했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이처럼 2018년 한 해 동안 유럽·캐나다·미국 등 해외에서 리콜된 결함·불량제품의 국내 유통여부를 조사해 총 132개 제품에 대해 판매차단·무상수리·교환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시정 권고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에서 유통된 해외 리콜·결함 제품은 2017년 106개에 비해 2018년 무려 24.5%나 늘었다.

이번 조사 대상이었던 132개 해외 리콜·결함 제품 가운데 국내 공식 수입·유통업자가 판매하는 ATV, 승차식 잔디깎이 등 11개 제품은 사업자의 자발적인 교환 및 환급·무상수리가 이뤄졌다.

그 외에 국내 공식 수입·유통업자가 판매하지 않거나 유통경로 확인이 어려운 121개 제품은 △네이버쇼핑△SK플래닛 11번가△이베이코리아 옥션·지마켓△인터파크쇼핑△쿠팡 등 5개사가 참여한 ‘통신판매중개업자 정례협의체’ 등을 통해 판매게시물을 삭제하거나 판매 차단 조치했다.

시정 조치한 132개 제품 중 제조국 정보가 확인되는 87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이 35개, 40.2%로 가장 많았다. 미국 생산 제품도 23개, 26.4%로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아동·유아용품’이 38개, 28.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음·식료품’ 24개(18.2%), ‘화장품’ 21개(15.9%) 등의 순이다.

‘아동·유아용품’의 경우 완구 부품 삼킴 등의 우려로 시정 조치한 사례가 51.3%에 달했다. 작은 부품이나 자석을 포함한 완구 등에 대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소비자원은 강조했다.

해외리콜 제품은 글로벌 온라인 유통사를 통해 유통·판매되는 특성상 이미 판매를 차단했더라도 다시 유통될 가능성이 있다. 소비자원은 기존에 판매를 차단한 제품이나 유사 제품에 대해서도 재 유통 여부를 확인하고 추가 조치하는 등 사후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소비자는 해외직구나 구매대행 시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또는 열린 소비자포털 행복드림에서 해외제품 리콜정보를 확인해야 하는 것이 좋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통신판매중개업자·TV홈쇼핑·대형마트 등 다양한 유통업체 사업자 정례협의체를 통해 해외에서 리콜된 결함·불량제품의 국내 유통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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