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회사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과 관련해 노조의 참여와 총고용을 보장해야 한다고 11일 주장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배포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소식지를 통해 "사측이 총고용 보장을 선언하지 않고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강행한다면 노사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파행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인수 과정에서 인력 구조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노조는 “지난 31일 산업은행이 업체간 중복투자에 따른 비효율 제거가 수반돼야 한다고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토했다”며 “당장 설계, 영업, 연구 등을 시작으로 중복되는 인력의 구조조정이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금까지 13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대우조선에 투입됐고 부채비율은 216%에 달한다"며 "조선산업 회복이 더디거나 기대에 못 미쳐 대우조선 인수가 동반 부실로 이어진다면 또다시 그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회사 측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인수 과정에서 노조가 참여하게 해줄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사측은 인수 밀실 추진 등을 구성원에게 공식 사과하고 모든 인수 과정에 노조 직접 참여를 보장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