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핵심 인물로 구속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재판에 넘겨진다. 사법부 수장이 범죄 혐의로 기소되는 것은 71년 사법부 역사상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구속기소 하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도 함께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기간에 법원행정처장으로 일하며 이들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추가기소 될 가능성도 있다. 사법농단 실무 총책임자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된 임종헌 전 차장에겐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과 실행에 관여한 혐의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