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부동산도 한파…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 첫 하락

2019-02-1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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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격 상승 대비 낮은 월세 인상폭 영향

서울시내 오피스텔 전경. [사진=강영관 기자]


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도 부동산시장 경기 침체를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한 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지난달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10일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02.02로 전월(102.15)보다 0.13포인트 떨어졌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도 100.56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매매가격지수는 2017년 12월 매매가를 기준(100)으로 변화 값을 측정한 지표다. 100이 넘으면 기준시점 대비 가격 상승, 100 미만이면 하락을 의미한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1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권역별로는 강남4구가 속한 동남권의 하락폭(-0.168%)이 가장 컸고, 이어 도심권(-0.165%), 서북권(-0.136%), 서남권·동북권(-0.088%) 등의 순이었다.

예정된 공급물량이 많은 데다 지난해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동반 상승한 매매가격에 비해 월세 인상폭은 제한된 것이 수익률은 물론이고 매매가격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114는 서울지역에 올해 약 4만3000호를 비롯해 2020년까지 연평균 4만호의 오피스텔이 공급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서울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9월 100.20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해 지난달에는 100.06으로 떨어졌다. 특히 동남권은 99.58로 11개월째 기준선을 밑돌았다.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은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해 1월 4.97%에서 지난달 4.87%로 떨어졌다. 전국적으로는 같은 기간 5.54%에서 5.46%로 하락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서울의 경우 그동안 매매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떨어졌다"며 "공급이 몰린 상황에서 경기가 나빠지면 서울 내에서도 공실률에 따라 양극화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주변환경을 잘 따져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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