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Super Bowl) 2019’에서 공개된 현대자동차 광고가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자동차 브랜드 1위, 전체 브랜드 4위를 차지했다.
7일 이노션 월드와이드에 따르면 미국종합일간지 USA 투데이는 지난 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슈퍼볼 중계방송에서 전파를 탄 총 58개의 광고에 대한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슈퍼볼에서 전체 브랜드 4위에 오른 60초 분량의 현대차 광고 ‘엘리베이터’ 편은 경기 1쿼터에 공개됐다. 현대차는 미국시장에 선보인 획기적인 자동차 구매 프로그램 ‘구매자 보증(Shopper Assurance)’ 제도를 소개했다.
이 광고를 제작한 이노션 미국법인 제작 총괄 바니 골드버그 ECD(Executive Creative Director)는 “엘리베이터 편은 ‘모두가 공감하는 팩트를 제시하고 이를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 장치로 활용하면서 메인 제품의 강점을 부각시킨다’는 슈퍼볼 광고 성공 공식을 따른 것”이라며 “엘리베이터 안내원 역할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유명 할리우드 배우 제이슨 베이트먼의 연기도 소비자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한몫 했다”고 전했다.
엘리베이터 편은 NBC, 시카고 트리뷴, 포브스 등 주요 현지 언론으로부터 최고의 슈퍼볼 광고로 꼽히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고가 방영된 이후 현대차 홈페이지에는 구매자 보증 제도 및 팰리세이드 구매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며 방문자 트래픽이 300% 이상 급증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1월 29일에 공개된 유튜브 영상은 현재 3400만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슈퍼볼 경기 3쿼터에서는 90초짜리 기아자동차의 슈퍼볼 광고 ‘모든 걸 쏟아 부어라(Give It Everything)’ 편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노션이 2017년 인수한 미국 크리에이티브 전문 법인 데이비드&골리앗(David&Goliath)이 제작한 이 광고는 작은 무명 마을에 대한 선입견과 맞서 싸우며 업계 최고 품질의 플래그십 SUV 차량을 생산하는 기아차 북미 공장 직원들의 모습을 조명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슈퍼볼이라는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에 다년간 참가한 국내 유일의 광고회사로서, 올해 또한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이노션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와 글로벌 스케일에 걸맞은 최첨단 촬영 기법을 도입한 완성도 높은 광고를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국내 광고회사 중 최초로 슈퍼볼 광고 제작을 시작한 이노션은 2012년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7위를 차지한 이래 해마다 톱10에 오르는 기록을 이어갔다. 2016년에는 미국 유명 엔터테이너 케빈 하트가 출연한 현대차 제네시스 광고 '첫 데이트(First Date)' 편으로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자동차 브랜드 및 비 미국계 기업 최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