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후 첫 거래일인 7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원 오른 1120.0원에 개장한 후 상승폭을 조금씩 키우고 있다.
호주 달러의 경우 호주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가이던스 변화로 인해 급락했다. 이를 반영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소폭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도 위로 방향을 잡았다.
이날 환율은 장중 미 국채금리 상승, 호주달러 약세, 역외 위안 환율 상승 등에 의해 상승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정 연휴기간 발표된 미국과 유로존의 경제지표들의 차별화가 뚜렷해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더라도 미 지표의 호조 지속된다면 달러화가 강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증시에서의 외국인 동향과 수급 여건 따라 1120원 부근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미국 증시 상승 등 전반적인 위험선호 분위기와 중국 금융시장 휴장이 이번주까지 이어지며 환율 움직임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휴 동안 달러 강세 등으로 원·달러 환율도 다소 레벨을 높일 것을 보이나 미 증시 상승 등 위험 선호 분위기와 중국 금융시장 휴장이 이어져 환율 움직임이 다소 제한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