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음력설) 당일인 5일 하루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 수입이 전 세계 사상 최대치인 24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봉황망에 따르면 5일 하루에만 중국 전체 박스오피스 매출이 14억5400만 위안(약 2410억원)을 기록하며 전 세계 일일 최다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춘제 당일 연휴에 세운 박스오피스 수입 12억7700만 위안 최다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황보(黄渤) 주연의 SF 코믹영화 '풍광적외성인'은 닝하오(寧浩) 감독의 '크레이지스톤', '크레이지레이서'에 이은 크레이지 시리즈 3부작이다. 한한(韩寒) 감독의 신작 '비치인생'은 전직 카레이서 챔피언 출신인 노점상 주인이 재기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밖에 저우싱츠(周星馳) 감독의 신작 '신희극지왕(新喜劇之王)'도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2억7300만 위안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앞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궈판(郭帆) 감독의 SF영화 '유랑지구(流浪地球)'는 1억9000만 위안 박스오피스 기록으로 4위를 차지했다.
중국에서 춘제 연휴는 10월 국졍절 연휴와 함께 대표적인 영화 대목으로 꼽힌다. 지난해 춘제 연휴기간 일주일간 전체 영화 박스오피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한 54억4800만 위안에 달했다.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조사업체 아이인(藝恩)은 올해 춘제 연휴 박스오피스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6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