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본회의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선 외국인이 대규모 매수에 나선 탓이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20원 내린 111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28일(1115.7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000억원 이상을 순매수 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8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전 보고서를 통해 “FOMC 결과를 앞두고 환율은 대기 모드를 나타낼 것”이라며 “오늘 환율은 이벤트를 대기하며 1110원대 중후반 중심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화웨이 기소 등의 긴장 속에 위안화 환율은 6.7위안 수준에서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고 외국인은 전날도 국내 증시에서 2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고 있다”며 “선박 수주 관련뉴스도 잇따르고 있어 상방 경직성 제공 중”이라며 박스권 행보를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