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 비즈니스 연합회' 출범…무역협회 등 21개 민관단체 참여

2019-01-2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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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회장에 김영주 무협 회장…"시장 다변화 필요한 시점"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 여섯번째부터)과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신남방 비즈니스 연합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 기업의 신남방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1개 민‧관 단체가 참여하는 '신남방 비즈니스 연합회'(이하 '연합회’)가 24일 출범했다.

연합회는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무역협회,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와 건설, 전자, 유통, 프랜차이즈 등 제조 및 서비스 분야 업종별 협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초대 회장에 김영주 현 무역협회장을 추대했다. 향후 내실 있는 운영과 수렴된 의견의 정책 반영을 위해 코트라와 신남방정책추진단이 공동간사를 맡았다.

참여단체는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 전국은행연합회(회장 김태영), 해외건설협회(회장 이건기), 한국플랜트산업협회(회장 최광철), 한국기계산업진흥회(회장 손동연),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성기학), 한국식품산업협회(회장 이창환),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박기영), 한국에듀테크 산업협회(회장 임재환), 대한화장품협회(회장 서경배), 한국TV홈쇼핑협회(회장 조순용), 코리아스타트업 포럼(의장 김봉진),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김용락), 한국지식재산보호원(원장 이해평),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회장 김기남),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김창용), 코트라(사장 권평오), 서비스산업
총연합회(회장 최중경), 벤처기업협회(회장 안건준) 등 21개이다.

신남방 진출 지원 협의체의 필요성은 지난해 말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현철 청와대 보좌관)가 개최한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간담회 등에서 지속해서 제기돼왔다.

신남방정책특위의 지원으로 출범한 연합회는 앞으로 반기별 전체회의와 분기별 실무회의를 통해 신남방 진출 기업 간 협업을 늘리고 국가별 맞춤형 정책을 수립하는 소통 창구역할을 하게 된다.

우선 올해 말 개최되는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와 연계해 동남아 신흥 유망기업들과 함께 전자상거래, 모바일 비즈니스, 스마트 모빌리티(이동성) 등 디지털경제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신남방 디지털경제 국제포럼(가칭)'을 연합회 주도로 개최할 예정이다.

또 공동 간사기관인 코트라는 연합회 출범을 계기로 아세안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아세안 데스크(ASEAN DESK)'를 상반기 중 신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아세안 데스크는 현지기업 연결, 투자진출 상담, 법률·세무·노무 등 전문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연합회는 이와 별도로 신남방 국가에 대한 정보와 경험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현지 정보와 정착 비결을 국가별 사례 위주로 제공하는 사업환경 안내서 겸 대(對)정부 정책제안서도 올해 안에 발간할 계획이다.

김현철 위원장은 축사에서 "이번 연합회 출범으로 미·중 중심의 우리 해외시장을 블루오션인 신남방국가로 확대하고 제조업뿐만 아니라 디지털경제 등 새로운 영역에서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되길 기대한다"며 "특히 13억 인구, 7%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인도에 대해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남방 연합회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미중 무역갈등, 노딜 브렉시트 등 급변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한국의 시장 다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국은 경제적인 무역구조 측면에서 중국하고 미국에 의지하는 비중이 39% 가까이로 매우 높다"며 "올해 미중 통상분쟁, 노딜 브렉시트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 둔화 가속화, 보호무역주의 지속으로 시장 여건이 안 좋은 만큼 신남방 지역으로의 시장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미 조금 늦긴 했지만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시간에 성장한 나라인 만큼 동남아 국가들도 한국 모델을 굉장히 선호할 것"이라며 "연합회와 정부가 총력 체제를 구축하고 현지 기업들이 전하는 애로사항 등을 직접 전달하는 등 역량을 결집하면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범식에서 '신남방 한·중·일 전쟁 필승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법무법인 태평양의 양은용 변호사는 성공적인 신남방 진출을 위해서는 IT기술, 한류, 현지 건설 경험 등 한국의 강점과 경험을 현지 정보와 최대한 결합해 기업들이 자유롭게 공유해야 하며, 연합회는 그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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