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실적이 주식운용에서 손실을 내는 바람에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3일 "키움증권이 2018년 4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거두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지수 변동성 확대로 증권사 주식운용 손실도 커졌다"며 "키움증권이 4분기에 거둔 영업이익 예상치는 25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30%가량 밑돌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기자본투자(PI) 실적도 기대에 못 미쳤고, 연결재무에 잡히는 투자조합과 펀드 관련손익도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투자은행(IB) 부문은 4분기 부동산 관련이익을 추가하면서 1~3분기보다 선전한 것으로 예상됐다. 박혜진 연구원은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2018년 IB 수익이 1년 전보다 70% 이상 증가했다"며 "같은 해 하반기에 세운 키움캐피탈과도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도 눈에 띈다. 키움증권은 태국 피낸시아사이러스증권에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플랫폼을 수출하기도 했다. 베트남에 사무소를 세웠고, 동남아시아권 증권사를 인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달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오는 3월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신청도 내기로 했다.
박혜진 연구원은 "증권업은 자본력 싸움"이라며 "키움증권도 자기자본 목표를 3조원으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키움증권 자기자본은 2018년 말 2조원을 넘어섰을 것"이라며 "1조원에서 2조원까지 오는데 4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