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 "코레일과 안전협업 강화…해외 수출도 활성화"

2019-01-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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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협력해 철도 안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 또 올해 목표한 4개 철도 노선 개통 및 4개 신규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22일 세종시에서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안전하고, 빠르고, 쾌적한 철도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2월 14일 취임한 김 이사장은 코레일과의 갈등 관계 청산, 계약제도 불공정 관행과 관련한 220개의 건의사항 해결 등을 위해 애썼다. 하지만 연말에 KTX 오송역 단전 및 강릉역 탈선 등의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코레일과 함께 곤혹을 치렀다. 이에 오영식 전 코레일 사장은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김 이사장은 "이 자리를 빌어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고 원인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를 거쳐 감사원 등에서 조사 중이며 결과에 따라 엄격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코레일과 협업을 강화해 철도 품질 및 안전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계획부터 설계, 시공, 인수인계, 유지보수 등 모든 사업 추진 단계에 코레일이 참여하는 것. 또 '안전체험교육센터' 신설 및 합동 대응훈련도 강화하기로 했다.

공단 본연의 업무인 철도 신설과 시설관리 등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각오다. 우선 충북 청주시 오송읍~세종시 전동면에 건설하는 철도종합시험선로(12.99㎞)를 비롯해 △호남고속철도 2단계 중 광주송정~고막원(26.4㎞) △김포도시철도(23.67㎞) △포항영일만시항 인입철도(9.2㎞)를 완공할 계획이다.

신규 사업은 △충청권광역철도(35.4㎞) 노반 기본설계 △월곶~판교 복선전철(40.3㎞) 노반 5개 공구 기본설계 △춘천~속초 철도(94.0㎞) 노반 8개 공구 기본설계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59.0㎞) 3개 공구 실시설계 등이다.

그는 "올해 총예산은 8조3000억원이고, 이 중 건설사업비가 지난해보다 6000억원 늘었다"며 "설계 63건, 건설사업 관리 24건 및 공사 23건 신규 발주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해외 수출도 활성화한다는 포부다. 주력 시장은 인도네시아다. 현재 '자카르타 경전철 사업(2단계)'과 '마카사르-빠레빠레' 철도사업이 발주처 심사 등의 절차를 밟고 있다.

김 이사장은 "코레일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마카사르-빠레빠레' 철도사업이 현지 입찰 심사 중이다"며 "내부평가에서 마지막 2단계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토종업체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수주 시 건설과 운영 및 관련 노하우까지 이전하겠다고 제안한 데 대해 매력을 느끼는 눈치다"고 말했다.

자카르타 경전철 사업(2단계)은 오는 상반기 중 입찰 공고가 날 예정이다. 1단계(5.6㎞) 사업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시기와 맞물려 철도공단이 수주해 진행 중이다. 시험 운행을 거쳐 3월 정식 개통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해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들을 정리하고, 철도선진국에 걸맞게 해외 수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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