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 회생안을 강조했던 조윤호 스킨푸드 대표가 돌연 매각 카드를 내밀어 비난을 받고 있다. 여기에 조 대표는 100억대 영업적자인 상황에서 수십억 연봉을 챙겼고 지난 13년간 온라인몰 매출을 전부 개인계좌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스킨푸드에 따르면 조윤호 스킨푸드 대표는 채무 변제율을 높이고 기업 회생을 위해 경영권을 내려놓고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조 대표는 철저한 관리감독 하에 매각을 진행하고 회생 법원에 공식적으로 M&A를 신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가 결정을 번복한 이유는 채무에 대한 압박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무에 대한 부담이 큰데다 신규자금 유입도 여의치 않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스킨푸드와 아이피어리스가 가맹점주‧유통매니저‧협력업체 등 채권자들에게 갚아야할 채무는 320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조 대표는 수십억대의 연봉과 횡령 의혹으로 신뢰를 크게 잃은 상태다. 그는 2015년까지 매년 46억원의 급여를 받았다. 문제는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2014년(-52억원) 2015년(-98억원)에도 같은 수준의 급여를 챙긴 것. 이 기간 조 대표가 받은 급여는 전체 직원 급여의 32%에 달했다. 그는 온라인 쇼핑몰을 개인사업자로 등록해 지난 13년간 발생한 수익도 전부 가져갔다. 최근 3년간 온라인몰 수익은 약 53억원이다. 채권자들은 조 대표와 임직원들을 배임과 횡령, 사기혐의 등으로 형사고발한 상태다.
이에 대해 스킨푸드 관계자는 "급여는 회사 정관상의 규정에 의거해 주주총회 의결 등 적법한 절차로 지급됐으며 2016년부터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급여를 받지 않았다"며 "온라인 사업 수익의 경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이며 올해부터 회사 명의로 인터넷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