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이 '다보스 포럼' 참석을 계기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강제징용 담판을 갖는다.
외교부는 21일 "강 장관은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의 초청으로 오는 23~25일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WEF의 연차 총회인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이번 다보스 포럼을 계기로 하여 일본, 에티오피아, 캐나다, 브라질, 이라크와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한일 장관 회담에서 최근 논란이 가시지 않는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과 레이더 갈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행사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메르켈 독일 총리 등 각국·국제기구 정상급 인사 100여 명 등 정부대표와 1700여 명의 기업인, 1000여 명에 달하는 기타 언론·학계·시민단체 인사들이 참석한다.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다보스 포럼은 전 세계 정계·경제계·언론계·학계 지도자들이 모여 범세계적 이슈와 정치‧사회적 도전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는 회의다.
올해 다보스 포럼은 22~25일간 ‘지구화 4.0: 4차 산업혁명시대 글로벌 아키텍쳐 형성’이라는 주제로 총 400여 개 공개·비공개 세션에 약 30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해 진행된다.
각국 인사들은 4차 산업혁명의 파급효과와 대응방안, 지정학, 디지털‧기술, 사이버안보 등 다양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외교부는 "강 장관의 이번 포럼 참석은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글로벌 여론 주도층 인사들에게 설명해 국제사회의 지지의 폭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불참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반쪽 짜리' 흥행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