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포주 시장에 오비맥주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독주 중인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를 미투(Me-Too)전략으로 따라잡겠다는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20대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발포주 신제품 ‘필굿(FiLGOOD·사진)’을 다음 달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발포주는 맥주와 같은 주류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된다. ‘맥아 함량 10% 미만’인 술을 말한다.
신제품 필굿은 오비맥주 이천공장에서 355㎖, 500㎖ 캔 두 종류로 생산한다. 오는 2월 중순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발포주 출고가는 일반 주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필굿 355㎖ 캔의 경우 대형마트에서 ‘12캔에 1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수차례의 사전 조사를 통해 발포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유 연상 이미지를 제품 콘셉트에 최대한 반영했다”며 “패키지 디자인은 카테고리의 일관성을 보여주면서도 소비자 만족을 높이기 위해 더욱 차별화한 맛과 고품질의 제품을 선보이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국내 주세법 상 첫 발포주인 필라이트를 2017년 4월 시장에 선보였다. 필라이트 역시 ‘12캔에 1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워 빠르게 소비자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출시 반년 만에 1억 캔이 팔려 나갔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2018년 4월 후속작 ‘필라이트 후레시’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