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이 한·일 간 '레이더 갈등'에 대한 협의에 대해 한국 측이 잘못된 정보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고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또 방위성은 주일대사관 무관을 방위성으로 불러 이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방위성은 이날 열린 여당 자민당의 국방부회(위원회) 등의 합동 회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방위성은 해상자위대 초계기 위협 비행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재강조하면서 협의 당시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한편 NHK는 방위성은 양국 협의에서 일본 측이 무리하게 한국에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는 한국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방위성이 한국 무관에게 사실관계가 다른 발언에 대해 항의하고 발언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지난달 20일 한국의 광개토대왕함이 해상자위대 초계기에 화기관제(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 군은 사격통제 레이더를 방사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일본의 초계기가 낮은 고도로 위협 비행을 했다면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 14일 싱가포르에서 만나 협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