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회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이 부결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회(EC) 위원장은 "이번 투표 결과로 인해 영국이 혼란스러운 상태로 EU를 떠날 위험이 더 커졌다"며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노딜 브렉시트 관련 대비 계획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벨기에에는 EU 본부가 위치해 있다.
EU가 영국과 추가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EU는 영국 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오는 7월까지 논의를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브렉시트 발효 시점인 3월 29일까지 시간이 어느 정도 남았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편 제1야당인 노동당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정치적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메이 총리는 불신임안에 대한 투표에서 불신임한다는 결과가 나오면 브렉시트 관련 '플랜 B'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