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새해 들어 해외 영토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호텔신라는 해외 호텔 투자사들의 운영 요청을 수용, 위탁경영 방식으로 호텔사업 부문의 해외 진출을 꾀한다고 15일 밝혔다.
◆면세점사업 해외진출 성과, 호텔로 확산
호텔신라는 이미 면세점사업에 해외 성과가 뚜렷하다. 지난해 인천공항 T1과 T2, 싱가포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공항 등 아시아 3대 공항 트로이카 체제를 확립,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면세점사업부문의 성장 덕에 지난해 호텔신라의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20%를 넘어섰다. 회사 측은 이번에 호텔까지 해외로 진출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더욱 도약할 것이란 기대다.
우선 신라호텔은 이르면 올해 말 베트남 다낭에서 신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해외 호텔을 운영한다. 이후 동남아시아, 미국, 중국 등 해외 10여 곳에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2021년에는 세계적 글로벌 기업이 모인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산호세)에 200여개 객실 규모로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을 열 예정이다.
◆국내 대표 호텔의 경쟁력 기반으로 글로벌 호텔로 도약
이미 호텔신라는 글로벌 호텔산업 투자사들로부터 △40년간 국내 최고 호텔을 운영해온 역량 △신라스테이 출범 3년만에 흑자 전환 성과 △2006년 국내 호텔업계 최초 중국 쑤저우 ‘진지레이크 신라호텔’의 위탁경영 경험 등 오랜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올해로 개관 40주년인 서울신라호텔은 다수의 국가적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객실 점유율, 객단가 등도 최상의 경쟁력을 보유했다. 특히 한식당 ‘라연’은 국내 호텔 중 유일하게 미쉐린 3스타, 라리스트 톱200에 선정됐다.
2013년 론칭한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인 ‘신라스테이(Shilla Stay)’도 오픈 3년만에 흑자전환을 이뤘다. 신라호텔은 서울과 제주 2곳, 신라스테이는 국내 11곳에 운영 중이다.
◆더 신라, 신라스테이, 신라 모노그램 등 3대 호텔 브랜드 구축
신라호텔은 올해 베트낭 다낭 진출을 통해 ‘신라 모노그램(Shilla Monogram)’이란 새 호텔 브랜드를 선보인다.
신라 모노그램은 신라호텔(더 신라, The Shilla)의 대표 서비스와 현지의 상징적 특성이 조화를 이룬 호텔이라는 뜻이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풀서비스(객실, 식음, 피트니스·풀, 스파, 연회, 호텔 내외부 특별 액티비티 등)를 제공하겠다는 것.
이로써 신라호텔은 럭셔리 브랜드 ‘더 신라’,. 고급 브랜드인 ‘신라 모노그램’, 합리적 가치의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로 3대 호텔 브랜드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신라’ 브랜드로 해외 첫 진출하는 ‘신라 모노그램 베트남 다낭’은 신라호텔이 위탁운영을 맡으며 공사를 거쳐 이르면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베트남 중부의 광남성 동부해안 농눅비치에 위치, 지상 9층 건물에 총 300여개의 객실로 조성된다. 비치 레스토랑과 올데이 다이닝, 로비 바(Bar), 풀 바 등 트렌디한 식음업장도 선보일 예정이다. 실외 수영장은 카바나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