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19’에 처음으로 참가한 네이버가 창사 20주년을 맞아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세계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네이버는 △로보틱스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위치와 이동 기반 기술을 전시했다. 콘셉트는 네이버의 기술 비전인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으로, 사용자의 환경을 먼저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앞서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사람이 기술과 도구에 얽매이지 않고 중요한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네이버의 최종 기술 비전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CES 2019 개막 첫날 부스를 찾아 “앰비덱스와 어라운드G의 움직임이 날이 갈수록 자연스러워지고 있다”며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기술임에도 안정적으로 동작해 높은 기술적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현장에서 유수 글로벌 기업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온라인에서 자료로 협의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논의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매핑 시스템 ‘R1’ 등 총 4개 제품에 ‘CES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수상했던 네이버랩스는 인텔, 엔비디아, 퀄컴, P&G, LG전자, LG유플러스, SM엔터테인먼트 등 부스에 방문한 다양한 기업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LG전자와는 CES 기간 중 로봇 기술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데 합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로봇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데이스 홍 UCLA 교수는 네이버 부스를 찾아 “로봇팔 앰비덱스는 예술의 경지”라며 “CES에 나온 로봇 중 최고의 승자”라고 극찬했다.
CES 행사 전후로 AP, 데일리미러, 씨넷 등 여러 외신도 네이버에 관심을 가졌다. 특히 AP와 마켓워치는 네이버와 네이버랩스에 대한 소개와 CES 첫 참가 소식을 상세히 다뤘다.
씨넷은 이번 CES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흥미로운 로봇 기술 중 하나로 앰비덱스를 선정했고, 영국 매체 데일리미러는 영리함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공장과 집에서 모두 쓰일 수 있는 로봇이라 호평했다. USA 투데이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기술들을 소개하며 네이버의 부스 사진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