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에서 '왕따 주행' 논란을 일으켰던 김보름이 "당시 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뀌었다"고 주장하면서 당시 사건이 재조명된다.
왕따 주행 논란은 지난해 2월 19일 평창올림픽 스피트스케이팅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일어났다.
당시 김보름과 노선영, 박지우가 함께 출전했는데 마지막 주자인 노선영이 김보름과 박지우보다 크게 뒤처져 결승선에 들어왔다. 결국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경기를 마친 김보름이 인터뷰에서 "잘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라고 말끝을 흐리더니 고개를 숙여 '풉' 소리를 내고 웃었다. 그러면서 "우리와 격차가 벌어져 기록이 아쉽게 나왔다"고 말해 왕따 논란이 불거졌다.
다음날 백철기 대표팀 감독이 기자회견에 나서 노선영이 마지막 주자로 나선 것은 사전에 약속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노선영이 이를 부인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에 김보름은 여론의 포화를 맞았고 결국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다만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5월 대한빙상경기연맹 감사를 실시한 결과,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에서 불거진 '왕따 주행' 논란과 관련해 "고의성이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한편, 김보름은 11일 오전 10시 50분 뉴스A LIVE에 단독 출연해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불거진 '왕따 주행' 논란에 대해 당시 상황을 밝힌다.
예고편에서 김보름 선수는 "당시 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괴롭힘을 당했다. 가해자가 소리를 지르고 욕을 했다"며 "쉬는 시간 라커룸으로 불려 가서 1시간이고 2시간이고 폭언을 들을 때가 좀 많았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