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게이밍 노트북 시장 잡아라' 글로벌 업체들 한판승부

2019-01-0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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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에이수스, 레노버, 델 등 앞다퉈 게이밍 노트북 신제품 공개

고사양 게임 흥행이 PC 고사양화로 이뤄져 시장 성장 중…2023년 220억 달러 규모 전망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이 열린 'CES 2019(국제전자제품박람회)'는 글로벌 업체들의 게이밍 노트북 격전지가 됐다. 고사양 PC 게임의 흥행을 바탕으로 게임에 특화된 노트북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누가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관람객이 8일(현지시간) 'CES 2019'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게이밍 노트북 '오디세이'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먼저 삼성전자는 현지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전시관에서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브랜드 '오디세이' 2019년 신제품을 전시했다. 0.25㎜의 두께에 불과한 '제트 블레이드' 팬과 듀얼 냉각 방식으로, 휴대성은 물론 발열 문제도 해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곡선형 키캡을 적용해 게이밍 노트북의 한계로 꼽히는 키보드 면적 또한 넓혔다.

글로벌 업체들도 신제품을 선보인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에이수스다. 에이수스는 자사의 게이밍 노트북 브랜드 'ROG'의 신제품들을 다수 공개하며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나이퍼 라인업의 'GL704'와 'GL504'는 각각 15.6형과 17.3형 대화면 디스플레이에 최대 32GB 램을 지원하는 6코어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가 탑재돼, 고성능 게임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제피러스 라인업의 'GX531'과 'GX701'은 휴대성을 강조했다. GX531은 15.6형 디스플레이에 15㎜의 두께를 자랑한다. GX701 또한 17형 대화면 제품이지만 두께는 18.7㎜에 불과하다.
 

델의 게이밍 노트북 '에일리언웨어 51m'[사진=델 제공]


델은 CES를 통해 '에일리웨어 레전드'라는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공개하고, 이를 반영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에일리언웨어 에어리어 51m'은 17형 노트북으로, 이전 세대에 비해 성능은 50% 향상됐지만 부피는 32% 줄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전용 소프트웨어 '에일리언웨어 커맨드 센터'를 통해 시스템 설정, 콘텐츠 및 기타 기능을 통합 관리해 상황에 따라 간편하게 PC 및 주변기기를 최적화 한다.

레노버는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캐주얼 게이머들을 겨냥한 리전 'Y740' 및 'Y540'을 공개했다. 기존 게이밍 노트북과 달리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외양이 특징이다.

이처럼 글로벌 업체들이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최근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 고사양 PC 게임의 흥행에 힘입어 게이밍 노트북 시장 또한 커지고 있다.

특히 PC의 고사양화에 따라 콘솔 전용 게임들이 PC용으로 출시되면서, 다시 시장을 키우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앞으로도 수요가 더욱 늘어날 여지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리서치퓨처는 게이밍 노트북 시장이 연평균 2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3년에는 220억 달러(약 24조6600억원) 규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역시 전 세계 게이밍 PC 하드웨어 시장 규모가 오는 2019년까지 연평균 6%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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