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노영민 주중국대사가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되면서 주중대사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만간 후임 인선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오는 3월께 이뤄질 춘계 공관장 내정 인사에서 주중대사도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간 주중대사는 직업 외교관이 아니면 중량감 있는 정치인 등 대통령 측근이 주로 맡아왔다.
외교부 안팎에서는 이번에는 직업 외교관 출신이 임명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직업 외교관 출신 중에서는 임성남 전 외교부 1차관이 많이 거론된다.
임 전 차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1월 부임해 지난해 9월 퇴임할 때까지 3년 가까이 두 정권에 걸쳐 외교부 1차관으로 재임했다.
2009∼2011년 주중공사를 지냈으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내는 등 북핵 업무에 능통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외교가에서는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주중대사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외교부 재직 시절엔 대중국 업무를 많이 맡지는 않았지만, 지금의 한반도 정세 변화를 이끈 주역중 한 명이어서 중국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중책을 맡길 수 있다는 평가다.
또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외교 자문그룹이었던 '국민 아그레망'에 참여했던 석동연 전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도 주중 공사와 홍콩 총영사를 지낸 '중국통'이라는 점에서 후보군에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