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의 OLED 시장 진입은 위험요인이 아니다. 오히려 장비, 재료, 공급망 측면에서 OLED 시장이 기술 진보를 이룰 수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이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양산에 본격 돌입할 경우 LG디스플레이의 독보적인 OLED 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OLED TV용 패널을 처음 공급한 이래 OLED 시장을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00만대에 가까운 OLED를 판매하며, 프리미엄 TV시장에서 OLED를 대표 제품으로 만들었다.
한 부회장은 "6년간 투자 끝에 작년, 처음 OLED에서 흑자를 냈다"며 "OLED 대세화를 앞당겨 2020년까지 OLED·육성사업의 매출 비중을 전체의 50% 이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육성 사업 비중은 2017년, 10%후반에서 지난해에는 20% 후반까지 성장했다.
한 부회장은 "올해는 지난 3년간 23조원을 투입한 OLED 투자가 마무리되는 의미있는 시점"이라며 "작년 280만대에 이어, 금년 380만대 플러스 알파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1년에는 1000만대 이상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그는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 공장을 올해 상반기 중 완공하고, 3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해 생산 능력을 초기 3만장에서 6만장까지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대형 OLED 시장을 확대하고, 중소형 플라스틱 OLED(P-OLED)사업의 근본적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차별화된 상업용 및 자동차용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발굴해 일등 사업으로 육성시킨다는 계획도 내놨다. 아울러 월페이퍼와 크리스탈 사운드 OLED(CSO), 롤러블과 투명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 제품도 확대해 시장을 키운다.
이번 CES에서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롤러블 TV'에 대해서는 "LG전자가 연내 출시할 계획으로 알고 있고, 해외 고객사와도 (판매) 논의 중"이라며 "롤러블 TV는 10만회 이상 말았다 펼 수 있을 정도로 준비를 잘 해왔다"고 말했다.
또 "내외부 구조를 보강해 실사용자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며 "수명도 현재 생산하는 OLED TV와 동일한 수준으로 기술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8K TV 시장에서도 OLED의 승리를 자신했다. "하드웨어적으로 LCD와 OLED, 마이크로 LED 3개가 경합하고 있는데, OLED는 화소 하나하나가 자발광하기 때문에 화면 컨트롤 자유도가 높다"며 "LCD는 시야각 문제 등을 해결하는 게 어렵고, 마이크로 LED는 비용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