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매각] 25년 인연 놓은 김정주...넥슨 향후 운명은?

2019-01-0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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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재활병원 등 사회공헌 사업 유지...블록체인 등 신사업 올인 전망

-게임업계 1세대 회사 역사속으로...텐센트 등 중국계 회사 잠식 우려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의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가 4일 매각설에 부인하지 않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김 대표는 향후 "넥슨의 세계 경쟁력을 제고할 방안을 숙고 중"이라며 매각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언급은 안했지만, 이미 정리 절차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다분하다.

김 대표가 25년 몸담은 넥슨을 갑자기 떠나면서 향후 회사의 운명도 어떻게 전개될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김 대표가 "어떤 경우라도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에 보답하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듯이 어린이재활병원과 벤처 창업 지원 등의 사회공헌 사업들을 진행하는 재단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2년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한 블록체인 사업 등 신사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높다. 김 대표는 2017년 9월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을 인수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유럽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스탬프를 인수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3년 유아용품 전문 업체인 ‘스토케코리아’, 온라인 레고 거래사이트 '브릭링크' 등을 인수하고 2015년에는 소셜커머스인 ‘위메프’에 1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김 대표의 넥슨 매각으로 업계의 분위기는 다소 침체된 모습이다. 우리나라 게임 1세대인 넥슨이 중국 대기업인 텐센트, 넷이즈 등에게 팔려 게임산업의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가뜩이나 각종 규제로 침체된 국내 게임 시장에서 대표주자인 넥슨이 해외로 팔릴 경우 유능한 개발자들의 이탈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김 대표가 내놓은 NXC 지분은 본인(67.49%)과 부인 유정현 감사(29.43%), 김 대표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1.72%) 등 총 98.64%에 달한다. 김 대표의 지분 가치는 NXC가 보유한 각 자회사와 관계사들의 지분,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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