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신년사] 최태원 SK그룹 회장 "어려운 경제환경에서도 사회적 가치 창출해야"

2019-01-0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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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2019 신년회' 주재

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이 2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9년 신년회'에서 행복을 주제로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의 대담이 진행된 뒤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더 큰 행복을 만들어 사회와 함께 하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2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19 신년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SK가 건강한 공동체로 기능하는 동시에 행복을 키워나갈 수 있는 네 가지 행동원칙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네 가지 행동원칙의 척도가 바로 사회적 가치(SV)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첫번째로 회사의 제도 기준을 관리에서 행복으로 바꿀 것을 제언했다. 단순히 제도를 만들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시행과 적극적인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둘째로 KPI(핵심성과지표)의 SV 비중을 50%까지 늘릴 것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어찌 됐든 사람이 하는 평가이기 때문에 공정하고 객관적일 수는 없지만 주관적이고 즉흥적인 평가라고 하더라도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구성원의 개념을 고객, 주주, 사회 등 범위로 확대해야 한다"며 세번째 원칙에 대해 설명했했다. 최 회장은 "고객과 주주, 사회 모두를 행복하게 만든 다음에야 저희 구성원이 행복해지는 것이 현재 전제조건"이라며 "구성원에 대한 개념을 확장해야 고객과 주주,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 쉬워진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저희 구성원이 행복해질수록 저희 SK 공동체가 행복해졌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작은 실천의 방법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이미 경제적 가치(EV) 창출을 위한 최적한 시스템이 있다"며 "여기에 인사하기, 칭찬하기, 격려하기 등 작은 실천을 더한다면 분명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는 행복창출 방법론으로 사회적 가치(SV)를 통한 비즈니스모델(BM) 혁신과 글로벌 성과 창출 등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경영전략을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신년회는 최 회장이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고 주요 관계사 CEO 6명이 패널로 참여해 대담한 뒤 최 회장이 마무리 발언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조 의장이 대담 사회를 맡았고,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김철 SK케미칼 사장,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CEO들은 구성원 사전 조사로 선정된 △ 사회와 SK 구성원의 행복 △ SV 창출 △ 기업의 지속가능성장 등 주제에 대해 토의했다. 각 계열사 CEO들은 고객과 사회 등 여러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추구해야 SK 구성원의 행복도 커질 수 있다며 사회와 함께하는 행복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담을 사내방송을 통해 생방송으로 지켜본 임직원들은 행복요건으로 꼽힌 구성원 성장과 평가, 워라벨 등과 관련한 실시간 투표를 실시해 공유하는 쌍방향 소통의 기회를 가졌다.

이같은 진행방식에 대해 SK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 올해 신년회 진행방식에도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년회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의장 및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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