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가 "미·중 양국 인민의 공동 이익은 정치적 옮고 그름을 뛰어넘는 문제"라며 무역전쟁 등 갈등 해소를 촉구했다.
2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추이 대사는 전날 미·중 수교 40주년을 맞아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40년 전의 미·중 수교는 개혁개방 성공의 중요한 외부 조건이었다"며 "두 가지 역사적 진전은 양국 인민에 큰 이익을 가져다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국 간의 하루 평균 교역액은 15억 달러에 달하고 이를 통해 미국은 매년 가구당 850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추이 대사는 "미·중 관계의 발전은 세계 평화와 발전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했다"며 "양국은 냉전 종식과 테러와의 전쟁,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등을 위해 협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하며 약속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규제 건도 언급했다.
추이 대사는 "지난 40년 동안 경제·사회·과학기술·군사 영역에 걸친 엄청난 변화로 인해 양국 간 갈등이 불거진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며 하루 아침에 해결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불일치는 피할 수 없지만 통제 가능하다"며 "양국 인민은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 양국은 중대한 도전에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추이 대사는 기고문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나란히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시 주석은 인민의 아름다운 삶을 투쟁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고 링컨 대통령도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영원하다'고 강조했다"며 "양국의 공동 이익은 어떠한 모순과 불일치보다 큰 만큼 협력이 유일하고 올바른 선택"이라고 말했다.
추이 대사는 "협력은 모두에 이익이 되고 다투면 모두가 상처를 입을 뿐"이라며 "후대를 위해 안정적이고 기회가 충만한 미·중 관계를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역사적 책임"이라고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