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경영진이 기해년 첫날, 회사 핵심 생산 거점을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사업구조 혁신 의지를 다졌다.
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과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지난 1일 충남 서산과 충북 증평, 울산 등에 있는 배터리·소재 공장 등에 방문해 비정유 중심 사업구조 혁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의 경영 키워드인 '딥체인지2.0'(근본적인 변화)에 기반해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외 생산 거점 확보 및 수주 증대를 적극 추진해 왔다. 이 회사는 실제로 지난해 한 해에만 헝가리와 중국, 미국 총 세 곳의 세계 주요 시장에 생산설비 증설을 결정했다. 동시에 지난해 11월 독일 완성차업체 폭스바겐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고 2022년 이후 폭스바겐의 북미지역 배터리 수요를 책임질 전망이다.
이 세 공장의 완공 예정 시점은 오는 2022년으로 총 생산규모는 약 24.8GWh(기가와트)에 달한다. 이는 서산 배터리 공장 생산규모(4.7GWh)의 5.3배 수준이며, 이외에도 SK이노베이션은 추가 투자를 통해 2022년까지 약 55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이날 현장에서 'CES 2019'에 참가하게 된 소회도 밝혔다. CES는 미국가전협회(CEA)가 주관해 매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제품 전시회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처음으로 참가해 SK텔레콤·SK하이닉스·SKC 등 SK그룹 계열사와 공동 부스를 차리고 전시에 나선다.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강력한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전통적 장치산업에서 미래 기술을 탑재한 첨단 회사로 변모하고 있다"며 "그 결과 CES에 최초로 참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CES를 통해 배터리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FCW(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등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전 세계에 공개하는 만큼, 자사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향후 전 세계 시장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관련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자고 제언했다.
김 사장은 회사의 핵심 생산 거점인 두 공장의 안전관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서산 배터리 공장과 증평 소재 공장 모두 24시간 풀(Full) 가동 중으로 무사고·무재해 운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구성원의 안전도 지키고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SK이노베이션의 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의 조 사장, 나 사장 역시 같은 날 오전, 정유·화학사업의 핵심 생산 거점인 울산콤플렉스(이하 울산CLX)를 방문해 휴일에도 공장을 정상 가동한 구성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조 사장은 정유공장 주요 시설인 동력공장과 FCC(원유정제시설) 조정실, 원유제품운영실 등을 방문해 "지난해 하반기 유가 및 정제마진의 급락으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았음에도 불구, 울산CLX의 본원적 경쟁력 덕분에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울산CLX 구성원들이 안정 조업이라는 본연의 업무 속에서 다양한 성과 개선 활동을 통해 이익 증대에 많은 기여를 했다"며 "올해에도 회사의 사업구조 혁신과 딥체인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달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나 사장은 이날 처음으로 현장을 찾은 나 사장은 화학공장 핵심 설비인 폴리머 공장과 올레핀·아로마틱 공장 등을 방문해 구성원들에게 "회사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차별적 경쟁력을 가진 프리미엄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며 "지난해 한 해 동안 안정 운전을 위해 노력해 준 데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SHE'(Safety-안전, Health-보건, Environment-환경) 관련 법적·사회적 요구 수준이 날로 높아지고 있어 SHE가 담보되지 않고서는 회사가 존속·발전할 수 없다"며 "지금처럼 안정 가동을 바탕으로 회사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동절기 한파에 대비한 철저한 공정 관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