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수교 40주년이 된 1일 "양국의 협력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을 통해 "미·중 수교 이후 40년간 양국 관계는 비바람 속에서도 역사적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양국 인민들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줬고 세계 평화와 안정, 번영에도 공헌했다"며 "협력이야말로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을 역사가 충분히 증명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촉발된 미·중 무역전쟁을 의식한 듯 "현재 양국 관계는 중요한 단계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미·중 관계 발전을 중시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이룬 공동 인식을 실현하기를 원한다"며 "조화·협력·안정을 기반으로 한 관계를 추진해 나가자"고 촉구했다.
시 주석은 "미·중 관계의 발전은 양국 인민과 세계 각국에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도 시 주석에게 "그동안 양국 관계가 큰 발전을 이뤘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력적이고 건설적인 미·중 관계는 나의 개인적인 우선 사항"이라며 "우리는 강력한 우의를 바탕으로 향후 수년간 이룰 위대한 성과를 위한 기초를 다졌다"고 전했다.
표면적으로는 수교 40주년을 맞은 덕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를 위해 중국의 양보를 주문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