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잇단 경고음…제조업 활력 둔화, 외국인 투자도 감소

2018-12-3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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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PMI·FDI 등 경제지표 악화

무역전쟁 여파, 협상 과정에 촉각

[사진=신화통신 ]


중국 경제의 위기를 알리는 경고음이 잇따라 울리고 있다.

제조업 분야의 활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으며 외국인의 대중 투자 규모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무역전쟁의 여파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내년 초부터 시작될 미·중 간 대면 협상에 이목이 쏠린다.

◆PMI, 경기위축 기준 밑으로 하락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제조업 PMI가 50선 밑으로 떨어진 건 2016년 7월 이후 29개월만이다.

PMI는 대표적인 경기동향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확장, 50 미만이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지난달에는 50.0으로 턱걸이했지만 이달 들어 결국 기준선 밑으로 떨어졌다.

12월 신규 수출 주문도 46.6으로 전월의 47.0보다 하락했다. 7개월 연속 하락세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제조업 분야의 활기가 눈에 띄게 떨어지는 모습"이라며 "원료와 부품 구매가 위축되고 수출 주문도 줄어들면서 대외 무역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투자 '뚝', 무역전쟁 여파?

이런 가운데 중국의 11월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27.6% 감소한 136억 달러에 그쳤다.

1~11월 누적 FDI 규모도 115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었다.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중 투자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실제 주중 미국상공회의소가 미국 기업 43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역전쟁 때문에 대중 투자 연기·취소를 검토 중이라는 응답이 31.3%로 집계됐다.

씨티그룹이 아시아에 영업 기반을 둔 주요 고객사 64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무역전쟁으로 자사의 공급망에 타격을 받았다는 기업이 절반 가량이었다.

미·중 양국은 이달 초부터 무역 협상을 시작했으며 내년 초부터 실무급 대면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협상 시한은 3월 초까지다. 도널드 트럼트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 뒤 "큰 진전을 이뤘다"고 언급했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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