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없는 노령견에 입양 문의 쇄도

2018-12-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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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없는 노령견 스니플스.

[노트펫] 푸에르토리코 거리를 헤매던 코 없는 노령견이 크리스마스 이브 방송 덕분에 미국 전역의 사랑을 받게 됐다고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2살로 추정되는 노령견 ‘스니플스’는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에서 거리 생활을 이어가다가, 개떼의 공격을 받아 코를 잃었다. 스니플스의 사연이 지난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올랜도 지역방송국 WESH의 전파를 타면서, 스니플스에게 입양 문의가 쇄도했다.

트리 아래에서 크리스마스를 즐긴 노령견 스니플스.

미국 플로리다 주(州) 소재 유기견 입양기관 ‘푸들 & 푸치 레스큐’는 홈페이지에서 이메일, 음성 메시지, SNS(Social Network Service) 등 스니플스 입양 신청이 200건을 넘었다고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지난 19일 오렌지 카운티 거리를 헤매던 스니플스를 구조한 지 한 주 만에 벌어진 기적이다.

산타클로스 옷을 입은 스니플스.

푸들 & 푸치는 스니플스가 몇 주 안에 새 주인을 만날 것으로 자신했지만, 새 주인이 스니플스를 입양하기 위해 만만치 않은 과제가 산적해있다. 따라서 신중하게 입양지원서를 살펴볼 계획이다.

현재 푸들 & 푸치 레스큐가 스니플스의 구충과 편충을 치료 중이지만, 스니플스는 치과 치료와 진드기 매개 질병 에를리키아 감염증(Ehrlichia) 치료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매일 스니플스의 비강을 2번씩 닦아줘야 하고, 안구건조증 때문에 스니플스의 눈에 매일 안약을 넣어줘야 한다.

푸들 & 푸치 레스큐 직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니플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니플스는 아이들과 낯선 사람들을 잘 따르는 “사랑스럽고 행복한 개”라고 푸들 & 푸치 레스큐의 레베카 린치 회장이 귀띔했다.

원래 푸에르토리코 동물구조단체 ‘라비토 콘텐토’가 스니플스를 구조해,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시켰다고 한다. 하지만 스니플스가 그 집에서 도망쳐 다시 거리 생활을 시작하면서, 유기견 관리 당국을 거쳐 푸들 & 푸치 레스큐에 들어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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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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