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과 미국 증시 반등 소식에도 불구하고 중국 공업(제조업)기업의 이익 증가율이 3년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7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20포인트(0.61%) 내린 2483.09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74.21포인트(1.02%) 하락한 7215.34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 지수는 15.99포인트(1.27%) 떨어진 1248.08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방직기계(-3.33%), 시멘트(-2.07%), 미디어 엔터테인먼트(-2.01%), 부동산(-1.79%), 화공(-1.79%), 환경보호(-1.55%), 교통운수(-1.37%), 전자IT(-1.34%), 농임목어업(-1.30%), 철강(-1.23%), 바이오제약(-1.22%), 석탄(-1.16%), 호텔관광(-0.99%), 자동차(-0.85%), 금융(-0.19%), 석유(-0.12%) 등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조선(1.34%), 차신주(0.04%) 등 업종은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라는 소식에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 경제 지표 부진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27일 발표한 11월의 공업기업 이윤은 5947억5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다. 중국 공업분야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공업기업 이윤은 연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산출된다. 월간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5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인민은행이 이날 고시한 달러화 대비 위안화 고시환율은 6.8894위안이다. 전 거래일보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0.0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