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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철 수술이 끝난 뒤 퇀퇀의 구강 상태. 타이베이 시립 동물원 홈페이지 캡처. |
[노트펫] 대만인의 큰 사랑을 받아온 수컷 판다 퇀퇀(團團)이 역사상 처음으로 티타늄 이빨을 가진 판다가 됐다.
지난 25일 대만 빈과일보는 전날 타이베이 시립 동물원의 발표를 인용해 퇀퇀의 부러진 송곳니 3분의 2를 티타늄으로 덮어씌웠다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동물원 발표에 따르면 퇀퇀은 지난 9일 정기훈련 도중 왼쪽 윗송곳니가 부러졌다. 훈련을 담당하던 사육사가 퇀퇀의 입가에 피가 흐르는 것을 보고 송곳니 손상을 알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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퇀퇀의 송곳니 치료를 위해 꾸려진 진료팀. 타이베이 시립 동물원 홈페이지 캡처. |
동물원은 수의사와 치과 의사, 마취과 의사를 동원해 진료팀을 꾸렸다. 진료팀은 퇀퇀의 왼쪽 윗송곳니가 3분의 1 가량 부러지면서 치아 내부의 치아수질이 외부로 노출돼 감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즉시 신경 치료와 인레이 치료를 진행했다.
이어지는 치료 과정에서 의료팀은 12일 부분 치수 조직 중 감염 부위를 제거하고 재차 신경 치료를 했다. 퇀퇀의 송곳니가 다시 부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퇀퇀의 남은 송곳니에 티타늄 재질로 보철 수술을 결정한 것도 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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퇀퇀의 티타늄 보철물. 타이베이 시립 동물원 홈페이지 캡처. |
동물원은 "티타늄 이빨을 가진 판다는 퇀퇀이 세계적으로 첫 사례"라며 "판다가 대나무를 먹을 때 주로 송곳니를 사용하기 때문에 퇀퇀을 위해 티타늄 재질의 보철 치료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친(親) 중국 성향의 마잉주(馬英九)가 제12대 대만 총통에 당선된 2008년 판다 두 마리에 양안(중국과 대만)의 '재결합'을 뜻하는 이름의 붙여 선물했다.
당시 퇀퇀과 함께 대만에 발을 들인 암컷 판다의 이름은 위안위안(圓圓)으로, 퇀퇀과 위안위안의 이름을 한 자씩 따서 붙이면 '재결합(團圓)'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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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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