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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고양이나 강아지가 발라당하는 모습은 귀엽기 그지 없다.
하지만 그대로 노출되는 배 아랫 부분은 가끔 민망할 때도 있어 가려주고 싶을 때도 있다.
부끄러움을 아는지 꼬리로 배 아랫 부분을 가리는 센스를 가진 고양이가 있다.
보호자의 품에 안겨 있는 고양이 한 마리. 그런데 꼬리가 배 위로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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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다옹. |
무릎과 몸 사이에 꼬리가 눌리는게 싫었던 것일까. 배 아랫 부분을 제대로 가린 듯한 자세가 됐다.
수경 씨의 '매너냥' 재리다. 올해 5월 말 라라에게서 태어난 3남매 중 한 녀석이다.
눈도 제대로 못뜨고, 보라, 모리와 함께 어미젖을 찾아 먹기에 바쁘던 녀석이 이렇게 말쑥한 고양이가 됐다.
"많은 냥이들이 있지만 앉았을때 이렇게 가려주는 아이는 처음인듯해요~~" 집사 수경씨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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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커서 이만한 물고기를 잡을꺼당" |
재리와 함께 태어난 보라와 모리도 어엿한 고양이가 되기는 마찬가지.
생선 장난감을 갖고 소꿉놀이를 하고, 수경 씨가 흔들어 대는 고양이 장난감에 꽃다발을 연출하던 모습이 어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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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보라가.." "그에 아니고, 재리가.." 조잘조잘 |
어미인 라라가 힘든 기색을 보일 때면 이모 고양이들인 까망과 베리에게로 가 응석을 부렸던 녀석들이기도 하다.
까망과 베리도 라라가 육아에 지친 것을 아는지 조카 고양이들을 밀쳐내지 않고 잘 받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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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냥 돌보는 까망이. |
라라도 대견하고, 삼남매가 어엿한 고양이가 되기까지 힘을 보태준 까망이와 베리도 자랑스럽다.
"세 마리이던 고양이가 여섯 마리가 됐죠. 얼마 전 이 녀석들의 아기 적 사진들을 보다보니 올해가 새록새록 떠올랐답니다.^^"
수경 씨에게 경사는 또 있었다. 수리 2세 오래가 태어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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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수리 2세 오래예요" |
오래는 냥이들보다 3개월 늦은 지난 9월 수경 씨 가족이 됐다. 왕성한 호기심을 가진 오래는 냥이모들의 냥펀치 세례에도 물러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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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먹으면 안돼?" |
고양이들 속에 살다보니 때로는 자기가 고양이인 줄도 아는 듯하다. 이미 덩치는 더 커진 녀석이 말이다.
이렇게 해서 3묘1견이 6묘2견이 된 수경 씨.
수경 씨는 "지난달 모리가 요로결석으로 너무 고생했다"며 "새해 건강하고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 것뿐, 다른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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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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