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는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된 우리나라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를 27일 발표했다.
국가암등록통계 결과에 따르면, 2016년에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2만9180명으로, 전년도인 21만 6542명에 비해 1만2638명이 증가했다. 남 환자는 12만68명이며, 여자는 10만9112명이다.
2015년과 마찬가지로 2016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으며, 이어서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여자는 유방암이 1위를 차지했다. 2005년 이후 11년간 암발생 1위였던 갑상선암이 2위로 하락해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순이었다.
암발생률은 1999년 이후 2011년까지 연평균 3.8%씩 증가하다 2011년 이후 매년 3.0%씩 감소했다.
다만 유방암은 1999년 이후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위암‧대장암‧갑상선암‧폐암(남자)‧간암‧자궁경부암 발생률은 최근 감소 추세를 보였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269.0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0.3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5년간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5년 상대생존율은 70.6%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0년 전에 진단받은 암환자 생존율(54.0%)보다 1.3배(16.6%p 증가) 높은 수준이다.
또 갑상선암(100.2%), 전립선암(93.9%), 유방암(92.7%) 생존율이 높았으며, 간암(34.3%), 폐암(27.6%), 췌장암(11.0%)의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10년 전 대비 생존율이 10%p 이상 상승한 암종은 위암(18.0%p), 간암(13.9%p), 전립선암 (13.5%p), 폐암(11.1%p)이다.
암 확진 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유병자 수는 약 174만명으로, 국민 3.4% 수준이다.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 암환자는 91만6880명으로, 전체 암유병자 절반 이상(52.7%)을 차지해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2014년에는 44.9%였으나 2015년 49.4%였다.
또 이번 통계를 통해 국민이 기대수명(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2%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인 1차와 2006년부터 2015년까지인 2차 암정복계획을 수립‧추진해 국가암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암치료율 향상, 암 전문연구의 토대를 마련해왔다.
2016년 9월에는 암예방, 조기검진, 암생존자 지원, 완화의료, 연구 등 암 관련 전 분야에 걸친 ‘제3차 암관리종합계획(2016~2020년)’을 수립・시행해오고 있다.
내년에는 초기 암치료를 완료한 암환자와 가족의 건강관리‧심리상담 등 종합적인 지원을 하는 암생존자 통합지지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업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중앙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를 지정하고 권역별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를 11개소로 확대 한다.
특히 소아청소년은 암의 발병양상, 진행경과, 지원 수요 등이 성인 암환자와 달라 소아청소년의 특성을 반영한 암생존자 통합지지 시범사업기관(2개소)을 처음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암조기검진을 통한 암사망률 감소를 위해 2019년 7월부터 국가암검진사업에 폐암검진을 새로 도입하고, 대장암검진 시 대장내시경검사를 1차 검사로 사용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윤태호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암 조기검진, 치료기술 발달에 따라 암생존율이 높아진 것은 큰 성과”라며 “그러나 암생존율 증가는 늘어나는 암생존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해야하는 과제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