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에 3000억 투자...2022년부터 엔진 생산

2018-12-2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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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판매량, 전년 대비 모두 증가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가 러시아에 약 3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을 투자하고 본격적인 엔진 생산에 들어간다.

26일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은 지난 25일 러시아 산업부 및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정부와 특별투자계약을 체결했다.

특별투자계약은 러시아 정부가 운영하는 설비투자 촉진제도의 일종이다.

계약에 따르면 현대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후속 모델 개발과 연구개발센터 설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엔 향후 10년간 총 3000억원 가량이 투입될 계획이다.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 측은 "2022년부터 엔진을 생산하고 2026년에는 변속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데에는 러시아 시장이 현대차의 주요 시장으로 떠오른 것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지난달까지의 러시아 판매량은 16만319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2881대보다 14% 증가했다. 기아차 역시 올해 20만9503대를 기록, 전년 동기 16만8736대보다 24%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러시아 시장 판매량은 40만대를 넘어설 것이란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미 러시아 시장 판매 순위에서도 각각 2위와 3위에 자리해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이미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위기를 겪었던 현대·기아차 입장에선 또 다른 주요 시장 개척은 중요한 과제”라면서 “러시아 시장은 현대·기아차가 공을 들일만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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