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선농산물 싱가포르·대만 판촉전[사진=충남도제공]
충남도가 싱가포르와 대만에 550만 달러 규모의 배와 딸기 등을 첫 수출하는 계약 성과를 올렸다.
이는 홍콩과 베트남, 말레이시아에 이어 중화권 국가인 대만과 싱가포르까지 교두보 발판을 마련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도는 이번 수출 계약이 체결된 만큼, 도 개발 품종인 킹스베리 딸기 등에 대한 동남아 소비자 반응과 수출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등을 분석해 농업현장에 반영, 수출 판로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도는 이날 싱가포르 자이언트 매장과 이세탄 매장 등 4개소에서 대대적인 홍보 판촉 행사를 벌여 40만 달러(약 5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대만의 제이슨 매장 2개소, 까르푸 매장 2개소 등 판촉행사에서는 60만 달러(약 7억원)의 수출 성과를 올렸다.
‘처녀수출’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충남 농산물의 우수한 품질과 안전성을 동남아 시장에서 폭넓게 인정받은 결과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그동안 도는 세계무역기구(WTO)와 자유무역협정(FTA) 등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우리나라 농산물 소비시장이 해외 농산물에 무방비로 노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던 게 사실이다.
급기야 중국의 사드보복, 사치품(홍삼 등)구입 억제정책 등 비관세 장벽으로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해 다중고를 겪어 왔다.
이에 도는 WTO 협정에 위배되지 않는 검역요건이행비용, 훈증자재비 등 우회지원을 통한 수출농산물 경쟁력강화와 품목별로 수출 농가를 조직화하고 물류표준화, 품질개선, APC 등 시설개선을 통해 품질로 승부하는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인삼류는 6300만 달러에서 8900만 달러로, 배는 지난해 2070만 달러 대비 2340만 달러로 29.8% 증가,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처음 수출을 시작한 딸기는 전년 동기 16만 4000달러 대비 91만 5000달러로 약 5배 넘게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병희 농정국장은 “수출에 적합한 새로운 수출 유망품종을 발굴하고, 혁신적인 농업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는 등 월등한 품질로 차별화를 이룩한다면 시장은 통한다”며 “수출농업이 대한민국 농업의 새로운 활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