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치불안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장보다 2.3원 오른 1127.5원에 개장했다.
일본 증시 역시 지난 25일 5% 넘게 급락했고, 중국 증시도 1% 가까이 하락했다. 여기에 국제유가 하락세까지 더해지며 시장에는 리스크 오프(안전자산선호) 심리가 확산됐다.
이날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20포인트(1.27%) 내린 2028.81로 출발해 아래로 방향을 더 낮추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상승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글로벌 달러가 약세 보이고 있고 연말 북클로징(연말 회계연도 장부의 마감 및 결산)을 앞두고 있어 상단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 중 중국이 경기와 금융시장에 대한 부양 조치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해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약달러와 안전자산선호가 상충하고, 조선업체들의 선박수주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급등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이날 증시와 증시 외국인 주목하며 1120원대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