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금융 관계사이자 중국 인터넷 금융 및 제3자결제서비스 강자인 마이진푸(앤트파이낸셜)가 영국의 환거래 스타트업 인수를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봉황과기(鳳凰科技)는 24일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마이진푸가 약 5억5000만 파운드(약 7864억원)에 영국 환거래 스타트업인 월드퍼스트(WorldFirst) 인수를 추진 중으로 수 개월에 걸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고 보도했다. 마이진푸와 월드퍼스트 모두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인수 협상이 타결되면 중국 대표 핀테크 업체가 빠르게 성장 중인 영국 핀테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선언하는 셈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또, 이는 알리페이(즈푸바오)로 대변되는 중국의 제3자 결제서비스와 관련 인프라, 나아가 핀테크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날로 강력해지고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협상이 끝난 것이 아닌데다 당국 승인 여부 등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문은 업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마이진푸가 월드퍼스트를 인수할 경우 기존 투자자들이 현 지분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마이진푸는 최대 핀테크 업체이자 대표 유니콘으로 최근 시장가치는 1500억 달러 정도로 평가된다. 내년 상장이 유력시되지만 정확한 일정은 공개된 바 없다.
올 여름 중국 내 금융매체들은 "알리페이로 중국 결제 시장을 호령하던 마이진푸가 텐센트 위챗페이의 기세에 밀리고 있다"면서 "시장 상황 악화로 마이진푸의 상장 계획도 계속 연기되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