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스포츠 방송 캡처]
25일(한국시간) 오후 9시 베트남 하노이 미딩(My Dinh)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 북한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은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가 각각 베트남은 100위, 북한은 109위로 팽팽한 대결이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동아시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무패로 우승한 베트남이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10분 베트남 응우옌띠엔링이 선제골을 기록하고 이후 북한이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베트남의 승리가 점쳐졌다. 그러다 후반 36분 북한 정일관이 프리킥골을 넣으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정일관은 지난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의 중국과의 최종전에서도 프리킥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정일관은 1992년생으로 현재 스위스 루체른에서 뛰고 있다. 지난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남자 청소년상, AFC U-19(19세 이하) 챔피언십 MVP를 받으며 재능을 드러냈다.
이로 인해 유럽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2012년에는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의 뉴캐슬, 네덜란드의 PSV 아인트호벤 등에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일관은 이번 평가전으로 A매치 21골을 기록, 자신이 세운 북한 선수의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경신했다.